최근 북한은 '애국미 헌납운동'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.
'애국미 헌납운동'은 정권에 대한 충성 차원에서 1940년대 처음 등장했는데, 최근에는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군인과 주민들을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.
[강설경 /北 농근맹중앙위원회 부원 (지난달 27일) : (애국미헌납운동과 같은) 사상교양 사업을 보다 혁신적으로 진행해 농업 근로자들이 올해 당이 제시한 알곡 고지를 기어이 점령하도록 하는데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.]
이런 가운데 북한 군인 1인당 하루 곡물 배급량까지 줄였다는 소식까지 나왔습니다.
북한이 이달 말 이례적으로 농업 문제만을 단일 안건으로 올려 전원회의를 열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식량난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.
통일부도 북한의 식량 사정이 악화했고 심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
이런 가운데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유엔세계식량계획, WFP에 원조를 요청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.
[권영세 / 통일부 장관 : (북한의 식량난이) 아사자가 속출하고 '고난의 행군'처럼 그런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. 그러나 WFP(세계식량계획) 측에 지원을 요청했던 거로 알고 있고….]
하지만 식량 분배를 감시하는 것을 둘러싸고 의견이 맞지 않아 더 진전되진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북한의 식량난은 농번기가 시작되는 올해 봄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도발 여부에도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.
이런 가운데 권영세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부각을 4대 세습을 위한 준비 조치로 평가하면서도 후계자설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많다고 밝혔습니다.
YTN 최두희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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